저는 인천관광공사 국내관광팀에서 인천 9경을 포함한 ‘인천 관광 브랜딩 제고’ 사업과 ‘국내 여행 통계 및 트렌드 분석’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국비 공모 사업인 ‘스마트 관광 도시 조성 사업’의 1호 도시로 인천이 선정되어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인천관광공사에서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활용하여 인천 관광의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인천 9경 브랜딩 제고 사업과 국내 여행 통계 분석을 통해 관광 데이터의 가치를 재발견하였으며,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스마트 관광 도시 조성 사업‘ 1호 도시 선정이라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관광 트렌드 분석 결과, 관광객들은 최근 ‘보는 관광’에서 ‘체험하는 관광’으로 급격히 선호도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이동 통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천의 평균 체류 시간은 2,426분으로, 전국 광역 지자체 평균보다 358분이나 짧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여기에 인천 10개 군·구별 관광 현황과 방문객 특성이 상이해 통합적 관광지 브랜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러한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다양한 데이터를 총동원했습니다. 관광 트렌드 보고서로 전반적인 여행 패턴의 변화를 파악하고, 내비게이션 데이터로 실제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연계 관광지를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이동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방문객들의 인구 통계학적 특성을, 신용카드 데이터를 통해 구체적인 소비 형태를 분석하였고, 여기에 소셜미디어 데이터로 각 관광지의 매력도와 핵심 키워드를 도출하고, 지역 관광 진단 보고서로 장소별 특성까지 심층 분석했습니다.

먼저 관광 트렌드 보고서를 기반으로 인천 9경의 사업 방향성을 '장소'에서 '경험' 중심으로 전환했습니다. 이어 각 관광지별로 방문자의 성·연령 분포를 분석해 장소의 특성을 이해하고, 내비게이션 데이터로 효과적인 관광 동선과 연계 관광지를 도출했습니다. 소셜 미디어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각 장소에 맞는 특별한 체험 요소를 발굴하고, 최종적으로는 세분화된 타깃 마케팅 전략까지 수립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견한 가장 중요한 인사이트는 인천 9경을 단순한 ‘장소’가 아닌 ‘경험’으로 재해석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천 개항장의 경우, 방문객 데이터 분석 결과 30대와 50대가 주요 방문층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개화기 의상 체험과 차이나타운 맛집 탐방 같은 몰입도 높은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했습니다. 또한 내비게이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이나타운과 송월동 동화마을의 높은 연관성을 발견하였고, 이를 연계한 테마형 관광 코스를 개발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담수화 시설의 문화 공간 전환 사업은 올해 안에 하드웨어 구축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0~30대를 위한 체험형 콘텐츠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교육적 체험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기획했습니다. 이는 지역 상권 활성화와 비즈니스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기반 마케팅 도입을 통해 기존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던 의사 결정에서 벗어나, 근거 중심의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문화 공간 운영 참여를 통해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었고, 이는 지역 사회의 유대감 강화로 이어졌습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데이터와 분석 서비스는 경제적 효율성과 높은 접근성을 제공합니다. 이를 활용해 당사는 개인 맞춤형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향후 날씨 데이터와 SNS 빅데이터를 결합한 융합 분석으로 관광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시도와 실험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서비스 혁신을 이끌어내는 창의적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관광 분야의 신규 서비스 개발과 기존 서비스 고도화에 있어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