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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제로 변모 중인 도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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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독서가 가장 일상적인 취미인 나라임.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전국에서 다양한 문학 축제와 도서전이 개최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옴. 최근 이 도서전은 단순히 책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자리를 넘어, 축제로 변모하고 있음. 이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문화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 ○ 낭시(Nancy), 광장의 도서 - 프랑스 동부 낭시(Nancy)에서 열리는 “광장의 도서(Le Livre sur la Place)”는 1978년부터 개최된 프랑스 최초의 대규모 도서 이벤트로 매년 새 학년이 시작되는 9월 초 독서 역시 개학하는 시즌임을 강조하고 있음. 이에 주최 측은 독서의 개학(rentrée littéraire)이라는 표현을 사용함. 제 47회를 맞이한 올해 행사는 9. 12.부터 9. 14,까지 3일간 개최되어, 550 여명의 작가와 13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참가하였음. 행사 개최 기간 동안 낭시의 까리에르 광장(Place de la Carrière)과 도서관, 오페라 극장 등 중심가는 부대 행사가 개최되어 문학과 관광의 무대로 재탄생함 - 까리에르 광장(Place de la Carrière)부터 스타니슬라스 광장(Place Stanislas) 그리고 알리앙스 광장(Place d’Alliance)을 잇는 축을 따라 연결된 낭시의 도시 공간은 18세기 고전주의 건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음. 관람객은 세계문화유산을 거닐면서 문학과 건축유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음 - 행사 기간에는 지역 서점과 카페에서도 소규모 낭독회와 작가의 사인회가 열려, 이 지역을 여행하는 관광객은 일상 속에서 문학을 경험할 수 있음. 3일의 축제기간 동안 도심 상권의 매출은 한 달 수준에 이를 정도로 활발해지며, 호텔 등 주요 숙박시설의 수요도 크게 증가함. 낭시(Nancy)는 아르누보 건축의 도시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 축제를 통해 문학의 도시라는 브랜드를 갖게 됨 * 사진출처 : 광장의 도서(Livre sur la Place) 홈페이지
○ 생말로(Saint-Malo), 지역과 세계의 문학이 만나다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와 전시가 합쳐져 현재의 축제로 거듭남. 지난 6. 7.부터 6. 9.까지 개최된 이 축제에는 약 250명의 작가와 기자, 약 6만 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음. 도시 자체가 성채(citadelles)로 이루어진 생-말로(Saint-Malo)의 특성 상 이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토론회, 대담 등은 성채에 위치한 내부 회의실이나 해양 박물관 등의 건물에서 진행되어, 관람객이 자연스레 주변 관광지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음 - 미디어 도서관과 예술 영화관이 위치한 보방 게이트웨이 센터(Vauban Grande Passerelle)에서 열린 ‘영화의 밤(Soirées cinéma)’에서는 여행과 탐험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가 상영됨. 축제 기간 동안 개최도시의 자연을 전문가와 함께 재발견하는 프로그램도 개최됨. 지질학자겸 작가인 피에릭 그라비우(Pierrick Graviou)와 동행하며 해변을 따라서 암석을 발견하는 ‘지질-시학 산책(Promenade géolo-poétique)’, 철학자 시몽 파르코(Simon Parcot)와 함께 거니는 철학 산책 등의 프로그램이 지역의 관광 코스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어 호평을 자아냄. 생-말로(Saint-Malo)는 이 축제를 통해 국제 문화 도시 이미지를 확대하고 있음 * 사진출처 : 놀라운 여행객(Étonnants Voyageurs) 홈페이지
○ 파리 도서 축제
수십 만 명의 방문객과 수백 개의 출판사가 참가하였음. 코로나19로 두 차례 취소된 후 2022년부터는 파리 도서 축제로 명칭을 바꾸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축제로 변모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음. 올해 4. 11.부터 4. 13.까지 그랑 팔레 에페메르(Grand Palais Ephémère)에서 개최된 이 축제는 모로코가 주빈국으로 참가하였으며, 3일 동안 11만 4천명의 방문객, 450여 개 출판사, 400명 이상의 작가가 참가하여 1,000건 이상의 사인회가 진행됨
디자인과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가 운영됨. 이 중 프랑스 해양부와 협업하여 조성된 바다 갤러리(Galerie de la Mer)에서는 해양을 주제로 한 문학, 에세이 및 청소년 도서 전시와 저자가 참여하는 행사가 개최됨. 바다가 없는 파리에서 방문객들은 마치 바닷가와 바다 속 체험을 하는 것처럼 느껴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가임
* 사진출처 : Sortir À Paris 홈페이지
□ 시사점
낭시(Nancy)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연계 관광 체험, 생-말로(Saint-Malo)의 작가와 함께 둘러보는 지질 시학 산책, 파리의 랜드마크 활용과 민관 협업 등이 바로 이러한 현상을 보여줌. 특히 파리의 도서 축제는 현지에서 느낄 수 없는 ‘바다’라는 주제로 관람객의 체험과 상상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주최 측의 기획과 정부 기관의 협업이 관광에 미치는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음
많은 전시인만큼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풍성한 즐길거리와 지역 관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축제와 같은 분위기의 행사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음
※ 출처 - 낭시(Nancy) "광장의 도서 Le Livre sur la Place)" 홈페이지 (https://lelivresurlaplace.nancy.fr/ ) - 생-말로(Saint-Malo) "놀라운 여행객 축제(Étonnants Voyageurs)" 홈페이지 (https://www.etonnants-voyageurs.com/) - "파리 도서 축제(Festival du Livre de Paris)" 홈페이지 (https://www.festivaldulivredeparis.fr/) - 그랑 팔레(Grand Palais) 홈페이지 (https://www.grandpalais.fr/fr/programme/festival-du-livre-de-paris-2025)
- 프랑스 도서관 관련 매체 기사 (Franceinfo, Radio France, Sortir à Paris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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