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도시재생 사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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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은 무역과 엔터테인먼트, 관광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 특히 뉴욕시 관광진흥기관에 따르면, 2022년 5,670만 명의 관광객이 뉴욕시티를 방문했다고 함. 관광객은 2023년 6,330만 명으로 늘어나고, 2024년에는 2019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뉴욕 맨해튼에는 타임스스퀘어를 비롯해 브로드웨이 극장가, 센트럴파크,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록펠러 센터, 자유의 여신상 등 다양한 관광지들이 있으며, 그중 과거의 쓰임과는 다르게 도시재생을 통해 뉴욕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된 첼시 지구의 첼시마켓과 하이라인 파크를 살펴보려고 함 □ 뉴욕에서 가장 힙하고 예술적인 지역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첼시지구에는 뉴요커와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은 첼시마켓과 하이라인 파크가 있음. 지금의 첼시마켓과 하이라인 파크는 도시재생을 거쳐 재탄생한 관광지인데, 도시재생이란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쇠퇴한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지역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자원 활용 등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물리적, 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의미함 □ 오늘날 첼시마켓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생선, 육류, 치즈 등 다양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식료품 상점부터 서점,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과 다양한 식당들을 찾아볼 수 있음. 상징적인 식료품점과 식당들로 가득찬 첼시마켓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실내 식품 및 소매 시장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으며,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음. 미국 역사보존지구로도 지정되어 있는 첼시마켓은 연간 600만 명의 국내외 방문객을 유치하며, 뉴욕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지역 중 하나가 되었음 □ 과거, 첼시 지구는 부두와 가까워 선박 운송에 유리해 햄, 소시지와 같은 미트 패킹 산업이 활발했던 공장지대였음. 1890년에 완공된 첼시마켓 건물은 본래 오레오 과자를 생산하는 나비스코 비스킷 회사의 공장으로, 정육점에서 나오는 라드를 구하기 용이해 이곳에 공장이 설립되었음. 그러나 나비스코 비스킷 공장이 1958년 교외로 옮겨지면서 해당 건물은 버려지게 되었고, 이곳뿐만 아니라 가공 산업의 쇠퇴와 철도의 발달, 운송 산업의 변화로 인해 공장들로 붐볐던 첼시는 경기가 침체되고 실업률이 높아짐에 따라 폐건물들로 인한 범죄율도 높아지면서 점차 슬럼화 되었음 □ 그러던 중, 1990년 투자자 코헨이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나비스코 과자 공장을 매입해 1997년에 ‘재개발’이 아닌 본래 있던 건물의 특색을 살리는 ‘도시 재생’으로 지금의 첼시마켓을 열었음. 철골이 그대로 드러난 천장과 배관, 벽돌과 골조, 파이프, 엘리베이터 등 과자 공장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현재 첼시마켓만의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음. 첼시마켓에서는 비옷을 입은 소년 마스코트와 오레오 광고를 포함해 나비스코 벽화의 원본 일부와 10번가로 통하는 복도 내 오래된 고가 철도의 흑백 사진이 포함된 첼시마켓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음. 버려진 지역이었던 첼시는 도시 재생 과정을 거쳐 먹거리와 볼거리로 넘쳐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었음 □ 첼시지구에 위치해 또 다른 도시재생을 거쳐 많은 관광객들의 리스트에 든 하이라인 파크는 뉴욕의 전망을 즐기며 정원을 산책할 수 있으며 매년 약 800만 명(2019년 기준)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음. 현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하이라인 파크는 본래 화물 열차가 지나다니는 고가 철도였음. 1800년대 중반, 뉴욕 센트럴 철도가 운영하는 지상 화물 열차는 맨해튼 남부 지역에 소고기, 유제품 등의 식료품과 석탄 등을 운송했었음. 그러나 잦은 인명 사고로 인해 1920년대에 선로를 높이기로 결정했고, 1933년에 가동된 첫 번째 열차 ‘서측 고가선’은 하이라인에서 운행되어 수많은 육류와 유제품, 농산물을 33번가에서 14번가까지 운송했었음. 1960년대부터 열차 이용은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1980년대 초에는 열차 운행이 중단되어 황폐해졌음. 고가 구조는 견고했지만 오랫동안 방치되었기 때문에 유지 관리가 필요했고, 심지어는 철거까지 고려되던 상황이었음 □ 토종식물과 야생화로 뒤덮여 아름다움을 가진 하이라인 선로를 본 조슈아 데이비드와 로버트 해먼드는 1999년 공공성을 살린 보존과 재사용을 위해 비영리보호단체인 ‘프렌즈 오브 더 하이라인’을 설립했음. 하이라인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공원 조성 계획이 구체적으로 수립되기 전에 하이라인 아이디어 대회를 개최했고, 하이라인을 공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720건의 의견을 받았음. 이후 하이라인이 위치한 웨스트 첼시 특별구가 만들어지고, CSX 교통이 뉴욕시에 건물 소유권을 기부하고 4년 뒤, 첫 착공 후 3년 뒤인 2006년 4월에 하이라인의 첫 번째 구간이 시민들에게 개방되었음. 그 후 2009년 설립된 하이라인 아트는 매년 하이라인과 그 주변에 예술 작품을 의뢰하고 제작하고 있으며, 다양한 예술품과 공연의 본거지가 되어 하이라인은 이제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편히 쉬고 즐길 수 있는 공원이자 사용하지 않는 산업 구역을 역동적인 공공 공간으로 변화시킨 세계적인 영감의 근원지가 되었음 □ (지사의견) 지금까지 살펴본 뉴욕 첼시지구의 첼시마켓과 하이라인 파크 사례를 통해 도시재생이 뉴욕 지역사회의 새로운 역량을 강화하고 관광산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을 확인할 수 있음. 과거의 모습을 보존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지역을 유지하고 활성화해나가는 미국의 도시재생 사례들을 기반으로, 한국도 도시재생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한국만의 특색을 가진 관광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사료됨 *뉴욕관광진흥기관, 첼시마켓 공식 사이트, 하이라인 파크 공식사이트,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보도 및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