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만나는 다양한 철도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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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연합의 철도 시장 개방에 따른 서비스 경쟁체제 도입 - 유럽연합은 지난 2003년부터 2016년까지 EU 내 철도 운송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4차례에 걸쳐 철도교통 인프라 개발 공동계획(réseau transeuropéen de transport)과 관련된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음. 특히 여객 및 화물 운송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여객 운송 서비스, 운전사 자격 상호 인증 등 다양한 자유화 협정과 법적 장치를 마련했으며, 2016년에는 여객 철도 시장의 의무적 개방 및 철도 서비스 공개 입찰 의무화가 확정되었음 - 프랑스에서는 2018년 마크롱 정부 들어 법령을 정비하고 2019년부터 2033년까지 철도시장 개방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하였음. 이에 따라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여객 철도 운송 서비스 시장이 유럽 연합 내 타 서비스를 통해 제공될 수 있도록 개방되기 시작하였음 - 이러한 철도 서비스의 변화는 특히 유럽 전체의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목표,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음. 2023년에는 프랑스 국내를 운항하는 단거리 항공편 운항을 금지하고 2.5시간 미만 열차 이용이 가능한 노선(파리-보르도, 파리-낭트 등)을 열차로 대체하는 정책이 시행되었음 ○ 이탈리아 트렌이탈리아(trenitalia) 및 스페인 렌페(Renfe)의 프랑스 진출
밀라노를 연결하는 노선에 일 4회로 진출할 예정임. 기존에 일 5회 운행했던 파리-리옹 구간에 비해 신규로 운행할 파리-마르세유-밀라노 구간은 트렌이탈리아에 실질적으로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됨. - 트렌이탈리아 프랑스 법인의 운영 전략은 프랑스 철도공사(SNCF)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서비스였음. 실제로 프랑스 파리-리옹 구간의 판매 가격은 트렌이탈리아가 2021년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1년 동안 파리-리옹 구간의 열차 평균 가격은 8% 하락, 이듬해에는 19%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남. 트렌이탈리아는 5년 내 유로스타가 독점하고 있는 파리-런던 구간의 운행도 계획하고 있음 - 스페인 국철 렌페(Renfe)는 2023년 7월부터 리옹-바르셀로나, 파리-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르세유-스페인 마드리드 노선 등을 운행하고 있음. 이 노선 역시 경쟁력있는 가격을 통해 연간 62만 명의 승객과 평균 80%의 탑승률을 기록중임. 올해 상반기 중에는 툴루즈-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을 신규 운행할 예정임. 툴루즈-카르카손을 거쳐 국경도시 페르피냥(Perpignan)을 경유하는 이 노선을 통해 프랑스인의 스페인 여행과 유럽 관광객들의 양 국간 여행 수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 스페인 국철은 탈고(Talgo)를 통해 파리-리옹 구간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 중임 - 한편, 2023년 말 기존의 파리-런던과 런던-브뤼셀을 운행하던 유로스타(Eurostar)와 파리-브뤼셀-암스테르담 구간을 운행하던 탈리스(Thalys)가 단일 브랜드 유로스타로 통합되었음. 이에 따라 유로스타는 파리-암스테르담, 브뤼셀-쾰른 등 주요 관광도시 간 열차 연결성 강화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다구간 여행(Multi-city Trip)' 판매에도 나서는 등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 - 2023년 12월 유럽 교통 및 환경 연맹(Fédération européenne pour le transport et l'environnement)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내 27개 철도회사를 대상으로 중장거리 및 국제노선 경쟁력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트렌이탈리아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음.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4위를 차지했으며, 유로스타는 높은 가격으로 평가 대상 서비스에서 최하위를 기록함. ○ 예약 서비스의 다양화
프랑스 철도공사(SNCF, https://www.sncf-connect.com/), 트렌이탈리아(Trenitalia, https://www.trenitalia.com)와 렌페(Renfe, https://www.renfe.com/) 등 각 운영사의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이루어졌으나 최근 철도 여행 서비스의 예약도 많은 변화가 있음 - 최근 유럽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철도 예약 서비스는 "오미오(Omio)", "트레인라인(Trainline)"과 "콤보(Kombo)"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함. 이 외에도 Rail Europe 등 유럽 내 OTA 플랫폼을 통해 승차권 예약을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있음 ○ 시사점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에 진출하는 등의 사례도 속속 이어질 것으로 보임. 이와 같은 철도 서비스 개방은 여객 수와 화물량의 증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광과 회의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 특히 프랑스의 경우 역사 내 호텔, 컨벤션 시설 등이 자리잡아 MICE와 관련된 인프라 정비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음 - 특히, 지난 해 파리 올림픽 기간 중 프랑스 철도공사(SNCF), 트렌이탈리아, 렌페 모두 올림픽 계기 특별 열차 및 할인 요금제를 일시적으로 운영하여 파리와 일드프랑스(Ile-de-France) 지역으로의 관광객 접근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가 있음 - 한국의 경우 경부선에 한해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고속철도 KTX와 주식회사SR에서 운영하는 SRT로 경쟁체제에 있으나 이웃국가와 철도망이 연결되어있지 않아 유럽의 사례에서처럼 활성화가 되지 않음. 그렇지만 유럽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철도 서비스의 운행은 경쟁에 따른 가격 인하, 관광객의 유입에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임. 특히 철도 서비스의 다양화는 국제이벤트 개최 시 접근성 향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프랑스 경제부(Direction générale des entreprises), 프랑스 철도공사(SNCF), 유로스타(Eurostar), 트렌이탈리아(Trenitalia), 유럽 교통 및 환경 연맹(Fédération européenne pour le transport et l'environnement), 각 철도 예약 플랫폼(Omio, Trainline, Rail Europe, Kombo), 관광정보지(Les Echotouristiques, La Tribune 등), 인터넷 매체(CentrePresse, Radio France Info) 등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