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 연료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주목받는 철도여행
- 최근 휘발유 가격의 상승, 공항의 교통체증,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등 다양한 요인이 장거리 여행객의 교통수단 선택을 변화시키고 있음. 프랑스 철도공사(SNCF)에 따르면, 2022년 2분기까지 장거리 열차 티켓 판매는 2019년 대비 10% 증가해 800만장이 판매되었고 지방 운행 기차들도 2019년 대비 기차 이용자 수가 훨씬 증가했다고 발표함.
- 일례로, 지난 10월 여행 가이드북으로 유명한 미쉐린(Michelin) 출판사는 ‘40 voyages sans voiture (자동차가 없는 40가지 여행)’이라는 제목의 첫 번째 철도 여행 가이드북을 출판한 바 있음. 이 외에도 프랑스 주요 출판사 갈리마르(Gallimard), 아쉐뜨(Hachette), 율리스(Ulysse) 및 론리 플라넷(Lonely Planet) 또한 철도 여행 가이드북의 유행에 동참하는 경향을 볼 수 있음.
- 최근 잇따른 기후변화 및 연료 가격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프랑스는 운행 속도를 줄이는 대신 색다른 시도로 철도 여행의 부활을 꿈꾸고 있음. 프랑스 고속열차 TGV의 경우, 빠른 속도로 인한 교통 소요시간의 편리함은 있으나 여행객에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주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음.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여 최근에는 속도를 줄여 창밖 풍경을 여행객에게 선사하고 호텔 등 숙박 기업과 협력하여 열차 내 숙박시설 마련, 특급열차, 야간열차 운행 등을 통해 철도 여행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음.
○ 프랑스 테마파크 기업 푸이 뒤 푸(Puy du Fou), 2023년 프랑스 전역에 최고급 레일 크루즈 출시
- 프랑스 테마파크 기업 푸이 뒤 푸(Puy du Fou)는 5박 6일의 럭셔리 철도 크루즈 상품 ‘르 그랑 투어(Le Grand Tour)’를 런칭, 2023년 여름 6월부터 10월까지 총 23주 동안 운행할 예정임. 푸이 뒤 푸(Puy du Fou)는 원활한 열차 운영을 위해 프랑스 철도공사(SNCF)로부터 독립해 르 그랑 투어(Le Grand Tour)를 자체의 독자적인 민영철도회사로서 운영할 예정임.
- 파리 동역(Gare de l’Est)에서 출발해 약 4,000km의 프랑스 전역 투어로 이루어지는 여행상품으로, 샴페인의 발명으로 유명한 동페리뇽(Dom Perignon)의 무덤을 지나 에페르네 샴페인 저장고 및 랭스 대성당 방문, 본느(Beaune), 안시(Annecy)에서 패러글라이딩 체험, 아비뇽(Avignon) 교황청 방문, 화가 폴 세잔의 엑상 프로방스(Aix-en-Provence), 아르카숑 분지(Arcachon) 등을 거쳐 프랑스의 역사, 문화적 요소를 발견하고 푸이 뒤 푸(Puy du Fou) 야간 쇼 관람으로 마무리되는 코스임.
- 이 열차는 2대의 레스토랑 및 1대의 바 차량, 15대의 객실 차량으로 구성되며, 프랑스의 가장 황금기였던 벨 에포크(Belle Epoque) 시대 장식을 컨셉으로 하여 움직이는 극장과 같이 꾸며질 예정임. 객실은 3가지 크기(10m2, 20m2, 30m2)로 전체 객실에 최대 30명의 승객과 15명의 승무원을 태울 수 있음.
- 1인당 최소 판매가격이 4900유로(한화 약 600만원)이며, 판매 시작 4일 만에 약 1,000개의 예약판매가 완료되었고 2023년에는 총 600석이 판매될 예정임.
○ 글로벌 호텔기업 벨몬드(Belmond)의 베니스-심플론 오리엔트 특급열차(Venice Simplon-Orient-Express)
- 현재 24개국에서 45개의 고급 호텔, 레스토랑, 관광열차 및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 벨몬드(Belmond)는 런던에서 베니스 및 기타 유럽 도시로 이어지는 고급 열 차 서비스를 운영 중임.
- 동 열차는 1920-1930년대 열차를 1,600만 달러(한화 약 216억)를 들여 구입 및 복원, 매년 3월과 11월 사이 영국 런던-프랑스 파리-이탈리아 밀라노- 베니스 노선, 체코 프라하-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노선,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터키 이스탄불 노선 등 다수의 노선을 주 1회 또는 2회 운영 중임.
- 총 18대의 객차로 3개의 레스토랑, 2개의 바 및 12개의 객실 및 직원, 수하물 보관용 객차 등으로 구성되어 있음. 전체 열차는 아르데코 양식을 컨셉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일반, 스위트, 그랜트 스위트 객실 등 등급별, 구간별 1박 2일 최소 3500유로(한화 약 470만원)부터 5박 6일 20,990유로(한화 약 280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에 판매중임.
-한편, 최근에는 파리 고급 호텔 레스토랑 플라자 아테네(Plaza Athénée)와 디올(Dior) 부디끄 레스토랑 협업을 진행한 유명 쉐프 장 임베르(Jean Imbert)를 초빙해 열차 내 창의적이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메뉴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 프랑스 호텔기업 아코르(Accor), 프랑스 철도공사(SNCF)와 공동으로 2024년 오리엔트 특급열차 부활 프로젝트 시행
- 호텔 기업 아코르(Accor)는 2017년 프랑스 철도공사(SNCF)가 소유한 오리엔트 익스프레스(Orient-Express) 지분의 50%를 구입하며 오리엔트 특급열차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함. 파리 올림픽이 개최될 2024년부터 특급열차 객실 운영 및 열차 운행을 목표로 건축가 막심 당작(Maxime d’Angeac)과 협업, 열차를 장식 및 복원 하는 중임.
- 이 프로젝트에 사용될 차량은 1920-1930년대 열차로 1980년대까지도 스위스 취리히와 이스탄불 사이 구간을 운행한 전력이 있으며 이후 오리엔트 익스프레스(Orient Express)와 기존 소유주 노스탤지 이스탄불 오리엔트 익스프레스(Nostalgie-Istanbul-Oreint-Express)간의 협상을 통해 2018년 프랑스로 가져올 수 있었음.
- 동 열차는 프랑스 파리(Paris)와 오스트리아 비엔나(Vienne)을 잇는 노선이며 12대의 객실차량, 1대의 레스토랑 차량, 3대의 라운지 차량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내부 인테리어는 2022년 올해 10월 공개될 예정임. 건축가 막심 당작(Maxime d’Angeac)은 오리엔트 특급 열차 운행 재개는 기술적, 과학적, 예술적인 모든 면에서의 도전이며 프랑스의 고급스러운 예술 장식 등을 통해 비교 불가능한 최고급 열차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함.
- 이 외에도 아코르(Accor)는 2023년부터 이탈리아 내 14개 지역을 운행할 6대의 열차 ‘라 돌체 비타(La Doce Vita)’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탈리아 로마(Rome)- 프랑스 파리(Paris)- 터키 이스탄불(Instanbul)을 잇는 구간 운행을 준비하고 있음.
- 한편, 이와 같은 럭셔리 열차 운행을 시작으로 아코르(Accor)는 2024년부터 이탈리아 로마(Rome), 베니스(Venise),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Riyad)에 첫 호텔을 개장을 앞두고 있음.
※ Le Monde, BFM TV, France Info 및 관광정보지 Business Travel 등 프랑스 주요 언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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