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메종 엘리제 오픈으로 본 문화 유산 활용 정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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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는 1960년대 문화부 장관 앙드레 말로(André Malraux)가 ‘티스푼에서 대성당까지(de la petite cuillère à la cathédrale)’ 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문화유산의 보호·보존·복원 개념에서 나아가 문화유산이 지역 사회와의 연결(lien)을 중요시함. 1980년대에는 문화유산의 개념이 단순 건축물에서 역사·음악·문학·영화·예술까지 확장되어 문화유산이라는 인식이 대중에게 확산됨 - 1984년부터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Journée Européenne du Patrimoine)을 지정, 문화유산이 일반 대중에게 개방될 수 있도록 정책이 전환됨. 이에 따라 박물관, 미술관 등 관광을 목적으로 대중에게 개방되어 하는 시설 뿐만 아니라 문화유산 중에서 평소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는 사적, 건축 문화재, 공공 기관(전력공사-EDF, 파리지하철공사-RATP, 프랑스철도공사-SNCF 등) 건물을 예외적으로 문화유산의 날에는 일반인에게 개방하여 관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오고 있음 - 특히, 2024 파리 올림픽은 베르사유 궁전, 에펠탑, 그랑 팔레, 앵발리드 등 파리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경기장으로 활용하였으며, 이러한 경기 운영으로 기존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여러 시설을 지으면서 예산 낭비와 탄소 배출로 이어졌는데, 이를 최소화 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임 □ 프랑스 대통령궁, 엘리제 박물관 개장
- 프랑스 대통령의 집무 공간인 엘리제궁(Palais de l’Elysée)은 매년 유럽 문화유산의 날에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객에게 시설을 개방해 왔음. 이 날 개방되는 곳은 중앙 정원, 경호시설 겸 영빈관, 대통령 집무실 등 내부 공간과 정원에서는 일반 시민들이 응모한 사진대회 수상작품 전시를 개최하였을 뿐만 아니라 및 기념품 구매도 가능하였음 - 최근 2024 파리 올림픽 개최를 기념하여 엘리제궁 맞은편에 600m2 규모의 "메종 엘리제(la Maison Elysée)"를 개관하여 7.30(화)부터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동안 무료로 이 곳을 방문할 수 있음. 동 박물관은 대통령 집무실을 재현한 살롱 도레(Le Salon doré), 모잠비크의 목조 조각상 등 역대 대통령이 받았던 외교 선물, 엘리제 궁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 전시, 대통령의 셰프가 만든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 기념품 판매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음 - 이 곳에서 판매하는 기념품은 프랑스 및 엘리제 궁을 상징하는 ‘메이드 인 프랑스’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음 : 미식의 나라 프랑스를 떠올릴 수 있도록 제작한 머그잔, 와인잔, 접시, 스푼 등 식기류, 올리브유, 피클, 머스타드, 버터 쿠키 등 식료품, 마르세유 비누 등 일상용품, 대통령 펜, 엘리제 궁 손목시계, 수첩, 연필 등을 판매중임 □ 박물관 및 미술관의 MICE 행사 활용 - 올림픽 이전부터 프랑스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많은 박물관, 미술관은 연회·행사장으로서 공공·민간에 대여, 다양한 MICE 행사 베뉴로 활용되고 있음. 특히 파리 시는 2013년부터 파리 박물관 및 미술관(Paris Musées – Les musées de la Ville de Paris) 그룹을 지정해 도시 문화 정책 및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문화 전략을 수행중이며, 이들 박물관·미술관은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쁘띠 팔레(Petit Palais), 세르누치 미술관 (Musée Cernuschi), 카르나발레 박물관(Musée Carnavalet), 부르델 미술관(Musée Bourdelle), 빅토르 위고 생가(Maison de Victor Hugo), 발자크 생가(Maison de Balzac), 자드킨 미술관(Musée Zadkine) 등)등으로 VIP를 초청하는 MICE 행사장으로 활용 중임. 이들 MICE 행사 진행이 가능한 박물관 및 미술관은 대부분 내부 정원도 함께 갖추고 있으며 건축물 내에는 최소 40명에서 최대 6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함. 파리 시는 이를 행사·연회장으로 대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음 - 프랑스를 대표하는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에서는 박물관의 랜드마크 피라미드가 위치한 ‘사각 정원(Cour Carrée)’ 공간을 활용해 지난 5월 글로벌 기업인 비자(VISA) 사가 팝 스타 ‘포스트 말론(Post Malone)’을 초대해 ‘비자 라이브 앳 루브르(Visa Live at Louvre)’라는 콘서트를 진행하였음. 또한, 지난 6월 삼성전자는 루브르 박물관 내 주요 전시·행사 공간인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함. 또한 2012년 부터는 프랑스 루이뷔통(Louisvuitton)의 패션쇼가 꾸준히 개최하면서 럭셔리 브랜드가 도시를 홍보하는 효과를 함께 가져오기도 함 -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은 22-23년 루이비통 F/W 패션쇼 의 또 다른 개최 장소로 한국 모델 정호연이 무대에 오르기도 하였음. 이 외에도 샤넬(Channel)은 그랑 팔레(Grand Palais), 디올(Dior)은 로댕 미술관(Musée du Rodin), 로에베(LOEWE)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패션쇼를 진행해오고 있음 - 프랑스 항공사 에어프랑스(Air France)는 파리 올림픽이 개최되는 7.27 – 8.11일까지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를 활용하여 에어프랑스 레스토랑 서비스를 선보이는 행사를 개최함. 프랑스 3성급 쉐프 아르노 랄망(Arnaud Lallement)이 선보이는 에어프랑스 장거리 비즈니스석 기내식 홍보 행사와 에어프랑스 객실 서비스를 체험하는 공간을 운영하여 사업 홍보에 활용한 바 있음 - 팔레 브롱냐르(Palais Brongniart)는 파리 증권거래소로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이벤트 베뉴로 활용되는 공간임. 특히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는 미국의 내셔널 하우스가 이 곳에 설치되어 팀 USA 응원 및 각종 문화체험 이벤트가 개최됨 □ 시사점 - 한국에서는 지난 2022년 5월부터 ‘청와대 국민 품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청와대 방문 관련 정보 및 각종 체험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고 관람 예약도 받고 있음. 파리올림픽을 맞이하여 엘리제 박물관 개관과 여러 문화유산/박물관의 MICE 행사 활용 사례는 랜드마크로서 문화유산의 역할과 기능을 보존과 전승으로서의 가치에서 벗어나 활용을 통해 더 잘 보존할 수 있는 주재국의 대표 사례로 보여짐. 우리나라에서도 MICE 행사 개최 목적지로서 유니크 베뉴를 선정, 실제 회의 행사로도 활용하고 있는 만큼, 보다 임팩트 있는 회의시설에서 개최되는 유니크한 행사가 이어지길 바람 자료원 : 프랑스 엘리제궁 공식 홈페이지, 프랑스 행정부 공식 홈페이지, 파리 시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에어프랑스·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 프랑스 관광정보지(Sortir à Paris 등) 및 주요 프랑스 언론 등을 참고하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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