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호] 2022년 1분기 동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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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공간의 활용과 관광자원적 가치
최근 지역의 문화재, 폐부지·건물 등 노후화되거나 방치되어왔던 공간을 새로운 가치 창출의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보임. 기존의 폐건물, 폐부지 등 노후공간을 필요와 목적에 맞게 재건축하거나, 리노베이션(Renovation)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례가 많아짐. 특히 리노베이션은 기존 건출물을 헐지 않고 개보수하거나 증축하여 적은 돈으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임.
일례로 전남도에서는 방치된 폐산업 시설 4곳을 선정해 2024년까지 120억 원을 들여 지역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6일 밝힌 바 있음. 폐산업 시설 문화 재생사업은 지역 노후시설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으로 2014년부터 시작 2020년까지 4곳을 완료했고, 현재 4곳에서 추진 중임. 곡성군은 폐장한 옛 죽곡장터, 입면장터를 활용해 무인점포·문화공유공간·야간경관 등을 설치할 계획이며, 여수시는 철도노선 폐선 이후 기능을 상실한 옛 철도역사 건물인 덕양역사와 철도신호 취급소를 활용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함.
서울 용산구에서는 23일 용산역사박물관 개관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할 예정임. 등록문화재 제428호로 지정된 이곳은 일제강점기 철도기지로 개발된 용산을 상징하는 용산철도병원 건물임. 건물은 지상 2층, 연면적 2천275㎡ 규모로, 붉은색 외벽을 유지하며 당시 내부 흔적과 스테인드글라스를 보존했음.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은 용산구가 직접 사들이거나 기증받은 것으로, 4천여 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짐.
더불어 2019년부터 실시한 해양수산부의 국책사업인 ‘어촌뉴딜 300’은 낙후한 어촌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어촌 접근성 제고/해양관광 활성화/공동체 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어촌마을의 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특화사업을 발굴하는 대표적인 사업임.
일례로 화성시 백미항이 경기도 최초로 '어촌뉴딜 300' 사업을 통해 새로운 어촌체험관광지로 탈바꿈했음. 백미항은 2005년 자율관리공동체, 2007년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된 이후 2018년까지 매년 10만 명이 다녀가는 인기 높은 어촌체험 마을이었지만 시설 노후와 단순한 체험 행사로 방문객이 줄었음. 이에 2019~2021년 국비와 지방비 102억여 원을 투입해 B&B하우스 리모델링, 슬로푸드 체험장 조성, 주민 공동이용시설 신축, 염전·머드 체험이 가능한 백미힐링마당과 낙조캠핑장·마을안길 산책로 조성 등을 추진하며 생태휴양 관광지로 재탄생함.
동해시에서는 찾고 싶은 어촌마을 구현을 위해 2019년부터 추진한 '어달항 어촌뉴딜 300 사업'을 마무리해 오는 30일 준공식이 열린다고 밝힘. 시는 98억 원을 들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공통분야 공사인 방파제 보강, 어항 경관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항·포구를 조성함. 특화 분야 공사인 아침햇살정원, 묵호바다문화길, 어항편익시설, 어촌 마을안길 개선 및 관광 지원시설 정비 등을 실시하고 어달항을 중심으로 걷고 싶은 어달바닷길 조성도 완료하며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음.
노후공간의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여러 방면에 활용하려는 동향은 지역의 사회적·경제적 회복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함. |